"맘에 드는 일자리 없어"… 그냥 쉬는 청년 증가, 1년 새 25.4%↑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3만 6천 명이던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올해 3분기 42만 2천 명으로 25.4%나 늘었습니다.
청년층 쉬었음, 왜 늘어나나?
청년층 '쉬었음' 증가의 주요 원인은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청년층은 고학력자 비중이 높고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팬데믹 이후 고용의 질이 하락하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쉰다는 비율은 청년층(32.4%)이 핵심 연령층(20.1%) 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자발적 vs. 비자발적 쉬었음
보고서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층의 71.8%는 비자발적 이유로 일을 쉬고 있었고, 28.2%는 자발적 이유로 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자발적 쉬었음은 주로 중소기업이나 대면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청년들 사이에서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채용 방식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쉬었음의 장기화, 노동시장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NEET)로 전환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적 대응이 필요
한국은행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구직 활동을 재개하면서 실업률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청년 실업자와 '쉬었음' 인구 간의 노동 이동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청년 고용 상황 둔화가 전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