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부담 증가… 지방 거주자 원정투자 비중 감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지방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지방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입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격 부담과 투자 매력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감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의 22.7%로, 지난해 24.6%에 비해 약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외지인 비중이 감소세를 보인 사례입니다.
강남구(23.1%), 서초구(21.8%), 송파구(26.0%) 등 강남 3구를 포함해 마포구(25.4%), 노원구(20.4%), 도봉구(15.8%) 등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성동구, 유일한 상승세
한편, 정비사업 등 호재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성동구는 외지인 매입 비중이 25.5%로 지난해(23.9%) 대비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거주자의 지방 투자 감소
서울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10월까지 5.3%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방 아파트값은 금리 인하 지연, 공급 과잉 및 수요 감소로 인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으로의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 환경 변화와 전망
2021년에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며 외지인 매입이 늘었으나, 올해는 가격 부담과 경기 요인으로 투자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온도차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투자자들의 움직임 또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